‘흙수저’ 카카오 김범수, 이재용 제치고 한국 최고부자 등극

블룸버그 카카오 주가 급등 속 자회사들 상장 기대감자수성가 기업인이 재벌 제친 것 기념비적 사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55) 의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7월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김 의장은 134억달러(약 15조4000억원)의 순자산으로 121억달러(약 13조9000억원)의 이 부회장을 제치고 국내 1위에 올랐다. 김 의장은 주가 고공행진에 힘입어 2021년 들어서만 재산을 60억달러(약 6조9000억원) 이상 불린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에만 91% 급등했다.

자수성가한 기업인 김 의장이 이 부회장을 비롯해 수십년 동안 한국경제를 지배해온 재벌 총수들을 부자 랭킹에서 모두 제쳤다는 사실에 블룸버그통신은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김 의장에 대해 “수십년 된 대기업들이 지배하는 한국에서 자수성가한 정보기술(IT) 기업이 어떻게 최고의 부자 지위에 오르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했다. 이어 “자수성가한 IT기업 창업자가 재벌을 제친 것은 한국에서는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최고의 부자로 등극한 카카오 김범수 의장

김 의장의 최고 부호 등극은 기업공개(IPO)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카카오 대주주로, 카카오 주가는 자회사가 IPO를 속속 추진하면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결제, 금융, 게임, 차량호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카카오는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고, 사업영역을 넓힌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한국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네번째로 많다. 특히 2021년 들어 김 의장의 재산이 더 크게 불어난 것은 카카오 자회사들의 잇단 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 덕분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8월애 상장되는 카카오뱅크는 희망범위 상단의 공모가를 책정 받을 경우 2조6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어린 시절 여덟 가족 단칸방에 살았던 흙수저더기빙플레저참여해 재산 절반 이상 기부키로

김 의장은 어린 시절 여덟 가족이 단칸방에 살았을 정도의 ‘흙수저’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게임’을 창업했던 그는 2006년 카카오의 전신 ‘아이위랩’을 세우고 4년 뒤 카카오톡 메신저를 출시해 성공의 기틀을 놨다. 현재 카카오톡 전세계 이용자는 5300만 명에 달한다.

최근 김 의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에 참여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공식 서약했다.

블룸버그는 “김 의장은 가난하게 자랐기 때문에 30대까지는 ‘부자가 되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였다고 한다”면서 “목표했던 부를 이룬 뒤에는 방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기부에 나섰다”고 전했다.

세계경제 수암(守岩) 문 윤 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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