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美 월풀 제치고 올해 세계 1위 등극 유력

LG전자 생활가전, 美 월풀 제치고 올해 세계 1위 등극 유력
팬데믹 집콕 수요급증, 1분기 매출 6조대 중반 역대 최고…영업익도 월풀 앞선 9169억 전망

스타일러와 건조기 등 LG전자의 생활가전이 2021년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미국 월풀을 제치고 세계 가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콕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新)가전과 프리미엄 가전의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이 나온다.

4월25일 증권사 등에 따르면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문(H&A)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조6232억원으로 월풀의 1분기매출 5조9691억원을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역시 9169억원으로 월풀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인 6885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LG전자와 월풀의 영업이익은 각각 2조3526억원, 1조8820억원이었다. 2017년 LG전자가 월풀의 영업이익을 1642억원 앞지른 이후 두 업체의 영업이익 차이는 4000억원 이상 커지고 있다.무엇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해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에서 월풀을 제치고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LG전자 H&A 부분은 영업이익에서 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으나, 매출에서 월풀에 처졌다. 지난해의 경우 월풀과 LG전자 매출은 각각 22조8655억원, 22조2691억원으로 월풀이 6000억원가량 앞선다. 다만 이는 2016년에 7조원가량 차이 났던 매출 격차를 LG가 무섭게 줄인 결과다. 따라서 LG전자가 이번 1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하고 2분기 이후에도 양사가 비슷한 매출을 거둔다면 올해 매출은 LG가 월풀을 앞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와 같은 LG전자의 H&A 사업부문 실적을 견인한 것은 스타일러와 식기세척기, 무선청소기, 건조기 등 신가전 부문이다.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LG전자 건조기를 전기식, 가스식 부문에서 모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건조기 브랜드’로 선정했다.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H&A는 건조기와 무선청소기, 식기세척기 등 신성장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13%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반사이익이 지속될 것을 감안하면 이익 상향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LG는 월풀이 선두를 차지한 ‘보급형 세탁기’ 부문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는 그동안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급 세탁기에 주력했으나 지난해 9월부터 교반식 세탁기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LG전자의 렌탈사업도 급격히 성장하며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016년 처음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LG전자 렌탈 사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0%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부터 제공한 케어솔루션 서비스도 호평을 받는 등 지난해 기준 렌탈사업 매출은 6000억원에 달한다.

●가전시장 리더십 굳히고 선두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 투자도 공격적으로

LG전자는 전통적으로 상반기에, 월풀은 하반기에 강했다. 또 매출은 월풀이, 영업이익은 LG전자가 우세하면서 각각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 매출 1위, 영업이익 1위를 이어오고 있었다.​


올해 LG전자가 매출로도 월풀을 제치고 가전시장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증권사들은 올해 LG전자가 역전하는 시기로 예측한다. 하나금융투자는 LG전자 H&A사업본부가 24조8948억원의 매출과 2조38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전망치는 각각 24조6280억원과 2조5760억원이다.

반면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월풀 연간 매출은 204억9900만달러(약 22조8973억원), 영업이익은 19억1006만달러(약 2조1345억원)로 전망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LG전자가 월풀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으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지속된 데다 스타일러, 건조기 등 신가전 제품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연일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세우고 있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이라는 콘셉트로 시장을 주도하고, 스타일러로 대변하는 신가전 시장을 새롭게 만들면서 마침내 월풀을 매출로도 뛰어넘는 기회를 잡았다.


실제 LG전자는 2017년 영업이익으로 월풀을 이긴 뒤 매년 매출 격차를 좁혀왔다. 2017년까지 LG전자와 월풀의 매출 격차는 5조488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이 격차가 6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LG전자가 우세한 영업이익은 차이가 갈수록 벌어진다. 2017년 LG전자는 월풀의 영업이익을 1642억원 앞질렀지만 지난해에는 두 회사의 영업이익 차이가 4706억원으로 늘었다.

LG전자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생산라인

올해 LG전자는 가전시장 리더십을 굳히고 선두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 투자도 공격적으로 집행한다. LG전자는 올해 H&A사업부문에 1조(兆)원 수준의 투자를 진행하며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229억원을 들여 세탁기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과거 월풀 텃밭이던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LG 세탁기 공급을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북미 세탁기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20% 내외로 14~15% 수준인 월풀을 앞선다.


LG전자 관계자는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로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만든데다 오브제컬렉션, 신가전 등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 수암(守岩) 문 윤 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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