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증권거래소와 ‘쩐의 전쟁’ 승자는?

베이징증권거래소의 가장 큰 특징은 등록제3대 거래소 시대 개막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며 2021년 11월15일 문을 연 베이징(北京)증권거래소가 국제 자본시장의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나스닥처럼 4100만개에 달하는 중국 중소벤처기업에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1990년 상하이(上海)와 1991년 선전(深圳)에 증권거래소를 개설해 30년간 운영 중이다. 거래소마다 메인 거래소도 있고 기술주나 중소벤처 전용 거래소도 있다.

상하이나 선전 증시에 못 들어가는 미상장 기업이 베이징 장외거래시스템인 신산반(新三板)을 이용하는 구조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신삼판 등록시업은 7000개다.

하지만 평균 거래량은 1000종목 정도로 미미하다. 투자자 자격도 제한하다 보니 일반인은 신삼판이나 기존의 노삼판(老三板)을 구별하기도 어렵다. 한마디로 베이징거래소는 2013년 말 개설한 ‘신산반(新三板)’이란 장외 거래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인 셈이다. 중국 내에서도 베이징 거래소를 상하이 선전에 이어 3대 거래소 시대를 열었다는 데 방점을 두는 분위기다.

베이징거래소를 중국판 나스닥으로 변모시킨 장본인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다. 지난 9월2일 베이징거래소를 출범시키라는 발언 이후 100일도 지나지 않아 만들어진 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베이징은 사실 경제보다는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다. 특히 금융이나 과학기술 인재들이 선호하지 않는 지역이다.

하지만 베이징에는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中關村)이 있다. 여기에 입주한 벤처기업 자금조달을 위해 만들어진 게 신삼판이다. 신삼판은 컴퓨터로 거래되는 만큼 지역과 크게 상관없다. 하지만 중국판 나스닥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지역을 상하이나 선전 대신 베이징으로 정한 데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베이징의 경제적 위상을 강화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는 목소리에 주목하는 이유다. 중국판 나스닥 유치를 위해 경쟁했던 상하이나 선전에는 치명타를 입힌 격이기 때문이다.

2021년 11월15일 문을 연 베이징(北京) 증권거래소

베이징 증권거래소의 가장 큰 특징은 등록제다. 상장 심사과정에서 생기는 중국식 부패의 요소들을 없앤다는 취지에서다. 나스닥처럼 가격변동 제한도 없앤다는 점도 주목거리다. 투자자의 판단을 중시한다는 의미다. 은행에서 대출도 못 받는 창업기업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날리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일정한 자격을 갖춘 투자자로 시장 참여 조건도 제한하고 있다.

현재 신삼판에서 베이징증권거래소로 이전한 종목은 71개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15억 위안(약 2조7500억 원)으로 상하이나 선전 증시에 비해서 새 발의 피 수준이다. 베이징의 경제 위상을 높이려는 노력은 치밀하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2019년부터 열리고 있는 중국서비스무역박람회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 베이징 박람회의 이름을 바꾼 것일 뿐이지만 업그레이드를 시킨 의도는 따로 있다.

사실 중국을 대표하는 박람회는 광저우에서 매년 열리는 ‘캔톤페어’다. 상하이에서는 수입박람회가 열린다. 서비스무역박람회가 캔톤 페어 상하이 수입박람회에 맞먹는 중국 3대 박람회라는 의미를 지닌다는 표현인 셈이다.

2020년에는 베이징에 자유무역지구도 만든다. 금융과 디지털 서비스 무역 분야를 육성한다는 명분이다. 수도 기능을 강조해 온 베이징이 국가급 자유무역구로 지정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중관춘 포럼도 2021년 국가급 포럼으로 승격된 상태다. 2021년 3분기까지 베이징의 GDP 비중은 상하이의 96.3%로 사상 최고치다. 2021년 93%보다도 증가한 수치다.

역사적으로 보면 중국 경제의 주도권이 남방으로 넘어간 게 북송(北宋)말기이다. 남방의 항저우(杭州)와 쑤저우(蘇州)가 카이펑(開封)의 경제력을 추월한 시기다. 이어 1843년부터 공업화를 시작한 상하이가 동아시아 무역항으로 성장하며 중국 최대 경제도시 타이틀을 가져간다. 당시 와이탄 백사장에 지어진 HSBC은행 건물을 보고 영국인들은 베링해협에서 스웨즈 운하 사이에 있는 가장 화려한 건물이라고 자랑했을 정도다.

베이징은 1949년 이후 수도철강 등 공장을 건설하며 경제력을 키우지만 상하이에 밀린다. 1978년 개혁·개방 당시 베이징 GDP는 108억 위안으로 272억 위안인 상하이의 40%에 불과했을 정도다. 1인당 소득 면에선 베이징이 2020년 16만4900위안으로 사상 처음 상하이의 15만5600위안을 앞선 상태다. 개혁·개방 후 베이징 경제발전 속도가 상하이를 앞섰다는 이야기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금융 분야에서 상하이의 자랑인 거래소에 도전하는 비장의 무기인 셈이다. 베이징시가 지주 산업인 금융을 경제성장 모멘텀으로 활용하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금융기관은 900개. 전국 20개 중앙금융기관 본사는 베이징에 있다. 아시아투자은행을 비롯, 5대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2002년 이후 금융분야 부가가치 증가율만 봐도 상하이보다 앞서고 있다. 그래도 상하이를 무시할 수 없는 게 증권거래소다.

상하이는 뉴욕이나 런던 홍콩 등지와 함께 국제금융센터로 발전 중인 도시다. 이미 2001년 2월 국제 금융중심도시로 인가를 받은 데 이어 중국 4대 펀드사와 중신(中信)증권 등의 본사를 유치한 지역이다. 2021년 3월에 나온 글로벌금융중심지수(GFCI 29) 보고서를 보면 상하이는 뉴욕, 런던에 이어 3위로 10대 글로벌 금융중심지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상하이 뒤에 홍콩, 싱가포르, 베이징, 도쿄, 선전, 프랑크푸르트와 취리히가 있다.

상하이는 2020년 위안화 자유 태환(兌換)시험지역으로도 지정된 상태다. 이른바 자금세탁이나 조세회피 자금을 제외하고 자유로운 외화거래를 시험적으로 허용한다는 취지에서다. 중국에는 142개의 증권사가 있다. 본사를 보면 베이징에 18개이고 상하이에 31개, 선전에 23개다. 149개의 펀드 운용사의 본사도 베이징 23개, 상하이 66개, 선전 32개로 상하이가 우세다. 증권거래소와 유관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으려는 베이징거래소의 앞날은 현재로선 불투명해 보인다. 특히 미·중 (美中)갈등으로 뉴욕 상장의 길이 막힌 중소기업을 배려하기엔 시기상조다. 100% 중국 자회사를 설립한 JP모건이나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월가 자본의 역할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중국경제의 침체와 미·중 갈등 상황에서 이익 실현 가능성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의 ‘13노림수베이징증권거래소 성공할까

“시진핑이 베이징에 그의 애완용(pet) 증권거래소를 갖게 됐다.”

IT(정보기술) 등 기술기업 위주 증시인 미국 나스닥의 ‘중국판’을 노리는 베이징증권거래소가 11월15일 문을 열자 미국 CNN은 이런 평가를 내렸다. 베이징증권거래소에는 기존 중소기업 전용 장외주식시장인 신산반(新三板) 기업 7400여곳 중 우량 기술기업 71곳과 신규 기업 10곳 등 총 81개 기업이 상장됐다. 특별행정구인 홍콩을 제외하고 중국 본토에서는 상하이, 선전에 이어 세 번째 증권거래소다. 200여 기업이 상장을 신청한 뒤 대기 중이다.

베이징증권거래소가 만들어진 데에는 경제적 필요성뿐 아니라 국제 정치역학도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경제 제재에서 벗어나고, 3연임하고자 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한 노림수가 담겨있다는 평가이다.

미국 주도의 국제경제 체제에서 기술과 자본의 자립을 도모하고, 대내적으로는 시진핑의 권력 강화를 노렸다는 것이다. 미국 글로벌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 저지와 국내 자금줄 확대라는 효과를 동시에 겨냥했다”고 평가했다. 금융 논리보다는 국제적인 역학관계와 국내 통치강화라는 정치 논리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베이징증권거래소는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상하이거래소의 0.7%에 불과한 시가총액

베이징증권거래소는 11월15일 첫 거래일에 500% 가까이 급등한 종목까지 나오면서 화려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의도된 쇼였다. 이날 하루만 상·하한가 제한을 없애 의도적으로 폭등주가 등장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 꺼풀 들춰보면 전혀 다른 모습이 드러난다. 상장 81기업 중 주가 상승은 19곳에 그쳤다. 나머지 59곳은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력을 과시하려는 시 주석의 시도는 불발탄이 됐다.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과 출범은 중국 빅테크기업을 통제하려는 중국 당국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중국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중소기업 육성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 베이징증권거래소에는 주로 혁신 중소기업들이 상장된다. 순이익 3000만위안(약 55억원) 이상 기업이 84%를 차지한다.

하지만 성장 초기 기업들이어서 투자 위험이 크다. 선전·상하이 거래소(상하 10%)와 이 거래소 산하 기술·벤처 전문거래소인 촹예반·커촹반(상하 20%)보다 큰 상하 30%의 가격 등락 폭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투자 자격도 투자 경력 2년 이상이며 주식 계좌의 20일 평균 잔액이 50만위안(약 9230만원) 이상인 경우로 제한된다. 전문 투자자와 기관 위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일반 소액 투자자는 참여할 수 없고 외국인들에게는 규정을 정비한 뒤 추후 문을 연다는 방침이다.

규모가 작은 점도 한계다. 시가총액은 베이징증권거래소(454억달러)가 세계 최대인 뉴욕증권거래소(26조2327억달러)의 0.2%, 아시아 최대인 상하이증권거래소(6조6760억달러)의 0.7%에 불과하다. 촹예반(創業板)·커촹반(科創板) 진입 조건은 기업 가치 10억위안(약 1850억원) 이상이지만 베이징증권거래소는 2억위안(약 370억원)이면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베이징증권거래소의 규모가 아주 작고 상장 종목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 시진핑의 경제권력 강화 의도

상하이 커촹반 개설 2년 만에 베이징에 거래소를 설립한 것을 두고 시 주석의 권력 강화 목적이라는 해석이 있다. 중국에 있는 한국 정부기관 고위 관계자는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시 주석이 상하이거래소 등을 배경으로 하는 상하이 출신 정치세력(상하이방)을 견제하고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목적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11일 중국 공산당은 100년 역사상 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에 이은 세 번째 ‘역사 결의’를 통해 ‘집단 지도체제’ 대신 ‘집중 통일영도’를 강조했다. 시 주석을 마오·덩 전 주석과 같은 반열에 올리고 2022년 가을 3연임(連任) 기반을 다진 것이다.

외교·정치·경제 등 권력 분야를 나눈 전(前) 주석들과 달리 시 주석은 경제까지 거머쥐려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초 시 주석이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 방침을 처음 밝힌 뒤 74일 만에 속전속결로 문을 열었다. 처음 거래소 설립 발표도 경제·금융을 총괄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에게 시키지 않고 시 주석 본인이 직접 했다. 당시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중소기업의 혁신과 발전을 지지할 것”이라며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으로 혁신형 중소기업의 주(主) 진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해 시 주석이 주창하는 ‘공동 부유(共同富裕)’ 추진 과정에서 등장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투자가 유입되면서 고용 창출을 기대할 수 있고, 이는 민생 안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유화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하지만 중국 자본시장 규모를 키우고 핵심 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역할을 베이징거래소가 제대로 수행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냉전의 연장선

미국의 대(對)중국 소재·부품·장비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소기업 육성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미국이 반도체 규제를 하자 세계 1위 통신장비 회사 화웨이(華爲)의 2021년 1~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미국이 목줄을 죄어오자 중국으로서는 강소 기업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 이에 2021년 초부터 정부 차원에서 강소(强小)기업을 일컫는 ‘작은 거인(小巨人)’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국에 기대지 않고 중국 내에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의도도 깔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3월 채택한 외국 기업 증시 퇴출 규정을 11월초 승인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당국의 회계 감리를 중국 정부가 수년째 거부하자 아예 퇴출 구조를 짠 것이다. 베이징증권거래소 출범일을 미·중 화상 정상회담일 하루 전날로 잡은 것도 중국의 자본시장 자립 의지를 미국 측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미국의 기술 봉쇄에 대응한 궁여지책이지만 궁극적으로 선전·상하이와 베이징을 합해 미국 나스닥을 넘어서는 세계 최대 기술주 거래시장을 만들어 세계 자금과 기술을 빨아들이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런 경제 쇄국정책이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 외교 전문지 ‘디플로매트(Diplomat)’는 “해외 상장 중국 기업을 다시 끌어오기 위해 베이징증권거래소를 설립한 (중국 정부의) 의도에 대한 반발 심리가 투자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동부유집착하다 공동빈곤될 수도

지난 8월18일 텐센트·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대형 IT기업)들은 1600억위안(약 30조원) 기부 계획을 발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부유(共同富裕)’라는 새로운 목표를 선언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겉으로는 ‘자발적’이었지만, 정부의 규제 철퇴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강요에 가까웠다는 게 현지 평가였다.

텐센트는 “500억위안(약 9조30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했고,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는 100억위안(약 1조9000억원)을 농촌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시 주석에 미운털이 박힌 알리바바는 1000억위안(약 19조원)을 들여 ‘공동부유 10대 행동’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빅테크·사교육·엔터테인먼트 등 업종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 규제가 2021년 내내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경영 의지가 크게 꺾였다. 분배에 초점을 맞춘 국정 기조와 자국 기업 통제의 역풍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 앱 ‘틱톡’으로 유명한 바이트댄스의 해외 상장이 정부 반대로 좌절되자 이 회사 장이밍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홍콩 영문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 시점에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는 ‘자본시장 만리장성’을 쌓았다. 차량 공유 스타트업 디디추싱(滴滴出行)이 6월말 미국 증시에 상장하자 국가 안보를 위협에 빠뜨렸다는 혐의로 조사에 들어갔고, 디디추싱을 포함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3사에 지난 10월 홍콩 증시 상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인터넷 기업이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상장하려면 사전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혀 해외 상장을 허가제로 바꿨다.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은 “(미국과의) 디커플링(단절)이 확대되면 중국은 자급자족 강화 정책을 우선시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필연적으로 경제적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웨이잉(張維迎)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의 힘에 대한 신뢰를 잃고 정부 개입에 자주 의존하면 ‘공동부유’ 대신 ‘공동빈곤’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守岩문 윤 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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