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투자기상도, 코스피 2610∼3600전망…국내 3월 대선 초대형 변수

주식 박스피탈피 上高下低’·‘上低下高엇갈려변동성 큰 가상화폐, 낙관론·비관론 공존

코로나19 사태도 4년째를 맞는다. 코로나19 충격파로 인해 주저앉았던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이 빠르게 반등해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커지면서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2022년에도 주식이나 가상화폐를 통한 재테크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변동폭이 컸던 2020~21년에 비해 올해는 그 진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로 ‘일확천금’을 노리기는 힘들다는 뜻이다. 이제는 국내외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 안전한 투자 배분이 필요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금리인상·인플레이션 글로벌 리스크코로나 새 변이, ·갈등 향배도 영향

  • 엇갈리는 증시전망, ‘상고하저’ VS ‘상저하고

증권사들은 2022년 글로벌 증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와 인플레이션을 꼽고 있다. 여기에 오미크론 등으로 대표되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의 등장과 확산 우려, 미중 갈등의 향방도 증시 변동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변수로는 3월 치러지는 대선과 6월 지방선거가 꼽힌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올해 코스피 상단은 3330~3600, 하단은 2610~2950선이다. 주요 증권사 중 올해 코스피 전망을 가장 보수적으로 잡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하단을 2610으로, 상단을 3330으로 잡았다. KB증권이 3600으로 상단을 가장 높게 잡았고, 키움증권은 하단을 2950으로 가장 높게 잡았다. 증권사 대다수가 올해 코스피가 지난해 종가 기준 최고점인 3305.21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 작년 최고점 3305보다 높을 것반도체 사이클 저점통과 상승 탄력 변수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인 코스피의 지지부진한 조정국면, 이른바 ‘박스피’(박스권+코스피)를 깨고 반등할 시기에 대해선 증권사마다 예측이 엇갈린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 현대차증권 등은 ‘상고하저’(상반기 고점, 하반기 저조)로 증시가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대신증권 등은 올해 증시 전망 리포트에서 ‘상저하고’(상반기 저점, 하반기 상승)를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3월9일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정책 기대감 등 대선 모멘텀이 발생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치 테마주 이외에도 이번 대선은 부동산 공급 관련 공약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만큼 건설주들이 대선 모멘텀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해소, 신흥국 위드 코로나 돌입, 연말 이후 공급난 완화 등으로 올해 상반기 중 3450선에 도달한 뒤 하반기 들어 연준의 조기금리 인상, 11월 미국 중간선거, 2023년 실적불확실성 등으로 상반기 상승폭을 반납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증시 흐름을 ‘상저하고’로 제시한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1분기에 저점을 통과한 뒤 하반기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는 글로벌 경제가 정상화로 가는 마지막 진통이 될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라 인플레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장기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면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이동제한이 풀리면 인플레 우려는 1분기를 정점으로 완화될 것으로 본다. 하반기에는 경기사이클의 반등이 기대된다. 이에 코스피는 하반기에 3600선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중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연준의 긴축이 가속화하고, 오미크론 변이 출현에 따라 글로벌 경제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백신 접종률 상승과 경구용 치료제 보급에 따라 경제활동 정상화가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2분기부터 가시적인 병목현상 완화의 증거들을 확인하며 상승반전을 예상한다. 물가가 정점을 통과하면서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되살아나 한국 수출 호조, 기업이익 전망 상향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체 사이클 저점 통과도 코스피 상승 탄력에 힘을 실어줄 변수”라고 내다봤다.

긍정론자 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할 것다른 자산에 비해 우수한 성과 도출 이유

  • 낙관론과 비관론이 공존하는 가상화폐 시장 전망

주식시장에 비해 훨씬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선 낙관론과 비관론이 공존해 예측이 훨씬 어렵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초만 해도 비트코인은 6만9000만달러선을 넘어서며 전고점을 찍어 연내에 1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후 4만2000달러선까지 고꾸라진 뒤 5만달러선을 두고 횡보하는 모습을 보인 게 그 예다. 

긍정론자들은 올해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글로벌 암호화폐 전망’을 통해 “올해 비트코인이 6자리 숫자(10만달러 이상)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 증가 대 공급 감소라는 경제의 기본을 고려할 때 이는 시간문제”라면서 “가상화폐가 다른 자산군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의 가상화폐 강세 흐름은 시총 1, 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크립토 달러’인 스테이블코인이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도 “미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조치를 펼치지 않는 한 가상화폐 시장은 안도감을 갖고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가 올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비관적인 예상을 내놓을 정도로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선 엇갈리고 있다. 아직은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가상화폐가 가장 먼저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거대 가상화폐 투자사인 갤럭시 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주식시장의 조정이 계속되면 가상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 증시의 대형주가 부진이 이어지면 가상화폐 횡보장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 PB들이 전하는 재테크 전략 채권보다는 예금, 주식보다는 펀드 추천

“채권보다는 예금, 주식보다는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 프라이빗뱅커(PB)들은 2022년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코로나19 불확실성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B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행 1%인 기준금리를 올해 1.5% 이상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도 2%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채권보다는 예금을 추천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리가 단계적으로 오른다는 점을 고려할 때 3∼6개월 단기예금을 운용하면서 만기가 도래하면 더 높은 금리의 예금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도 전했다. 다만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 PB센터 팀장은 “예금금리가 올라도 세후 예금금리가 실질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물가 상승기에 추천하는 투자종목은 금, 부동산, 원자재 등 실물자산이고,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부동산펀드(리츠) 중에서도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상업용 부동산, 물류창고 등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리츠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신한PWM 분당센터 팀장은 “금리 인상기에 유리한 고배당주나 금융주에 투자하거나 금리 상승 압력을 극복할 정도의 차별적인 성장을 보유한 2차 전지와 인터넷 관련 기업 등에 ETF(상장지수펀드)나 공모펀드로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을 가속화하고 기준금리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위험자산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경 하나은행 클럽원 PB센터 팀장은 “지금 주식시장은 악재가 무성한 시장으로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평가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및 통화 분산 포트폴리오로 달러 자산을 보유하거나 특정 국가가 아닌 글로벌 국가에 투자하는 글로벌 주식형펀드, ESG 및 미래 전기차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 운용을 제안한다”고 조언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 국가와 친환경이나 디지털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뒤처진 산업은 가격이 하락하거나 회복이 더딜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며 미국 등 선진국의 성장주와 가치주에 동시에 투자하는 바벨 전략과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TF 투자를 추천했다.

수암(守岩) 문 윤 홍 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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